비바람과 함께한 덕룡산 산행

비바람과 함께한 덕룡산 산행

○ 2017년 10월 1일 일요일(추석연휴)

○ 소석문~동봉~서봉~덕룡봉정상~작천소령~수양관광농원

○ 약 10km, 5시간(9:24~14:20)

올해는 추석연휴가 참 길다..

열흘씩이나..

일요일 산악회 정기산행이 없어서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마침 주작~덕룡산

가는 산악회가 있어서 미리 신청을 했는데

금요일쯤 일기예보를 검색해보니 일요일 오후에

비가 내린다고 한다...

오후에 온다니까 괜찮을거로 생각하고

산행준비를 하고 일요일 출발하기전에

일기예보를 검색해보니 허걱!!!!! 9시부터 비가 내린다고....

이제와서 취소할수도 없고..준비도 다했는데

비옷 챙기고 산행을 떠난다..

그런데 산행지에 도착도 하기전에 비가 내린다..ㅠㅠ

어쩌랴 그냥 진행해야지...

암릉이 많은 산이라 조심조심 또 조심한다..

카메라를 안챙길까 하다가

그래도 아쉬워서 렌즈를 가벼운걸로 바꿔왔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산행초입지 소석문...비옷을 입고 출발한다..

처음 온 산악회라 낯설어서 혼자 올라간다..

들판은 황금색으로 변해간다..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오다보니

동봉에 도착한다..

비가 오는 관계로 내사진은 이거 한장으로 끝...ㅎ

가다보니 또 혼자 걷고 있다..

온통 암릉지대라 조금은 무서웠다..

저기 뒤따라 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안심하고 간다..

다른분들은 식사를 한데서..

여기서부터 또 혼자 걷는다..

비맞으며 밥먹기는 좀 그래서

간단히 미숫가루만 마시고 혼자 걷는다...

작천소령 까지만 가서 하산할 생각으로

걷는다...

안개는 잔뜩 끼어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풀은 왜이리 무성하게 자랐는지

길도 안보이고 사람도 없고 무서웠다...

비오고 추워서 기다릴수도 없고..

안개가 조금씩 걷힌다..

덕룡봉정상 가는길은 바람이 어찌나 거세던지..

바람에 휘청휘청 한 두어번 미끄러진것 같다...

정상은 바람 때문에 서 있을수가 없다..

날라갈것만 같았다..

날씨만 좋으면 주작산까지 갈려고 했는데...

비바람때문에 포기해야 할듯...

주작산은 나하고 인연이 안맞나부다...ㅠㅠ

올때마다 바람이 불어대니...ㅎ

이번엔 비바람까지..

여기서 뒷분들 기다렸다가 휴양림으로 내려간다..

휴양림에 도착해서 따뜻한 곳에 들어가

늦은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따뜻한 커피한잔...

산행 끝나고 나니 비가 더 많이 내린다...

그나마 다행이다..

비오는데 고생했다고 내자신한테 쓰담쓰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