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삶 사랑...

내친구 춘옥이네 고향집..

지니~ 2021. 4. 18. 20:59

○ 2021년 4월 17일 토요일

 

요즘 봄빛이 너무 곱다..

오랜만에 내 친구 춘옥이네 고향집엘 다녀왔다.

집 주변의 산에 가서 고사리도 끊고, 취나물도 뜯고 

봄바람도 쐬고 오기로 하고 떠난 길이었다..

오전에 선선할때 하기 위해 새벽 5시 30분에 출발~

(뭘 얼마나 뜯을려고..ㅎㅎ)

곡성 지나서 구례 가는 길은 섬진강 주변으로 안개가

잔뜩 끼어 있어다..

가는 길에 철쭉도 제법 피어 있고 연둣빛 산들은

색깔이 어쩜 그리도 곱던지..

춘옥이네 시골집은 2008년 여름방학 때 애들 데리고

다녀오고 13년 만인 것 같다..

가면서 보니 구례 쪽 지리산 둘레길도 보이고 정겹고 낯익은

풍경들이 보였다..

송정... 둘레길을 몇 번 걸었는데..

춘옥이네 집이 송정 갈림길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있었다니...

왜 몰랐을까? 둘레길 걸으면서 거기를 몇번 지나갔는데..

 

오랜만에 방문한 시골집은 옛집을 허물고 새로 지어

집이 넓고 깨끗해졌다.

엄마도 오랜만에 뵈니 어찌나 반갑던지..

아침을 든든히 먹고 

둘이서 집 근처 산으로 고사리 끊으러 갔다..

 

집 옆에 금낭화가 이쁘게 피어 있다..

벌써 계절이 그리 됐나 보다..

 

집 앞의 산 풍경이 연초록으로 이쁘게 물들었다..

 

산에 올라가서 고사리, 취나물, 두릅도 꺾었다..

 

한주먹씩 모아지면 사진 찍기 바쁘다...ㅎ

앞치마의 주머니에 담긴 고사리가 한가득이다..ㅎ

 

송정에서 둘레길 다음 구간 가는 길이 보인다..

둘레길 걸은지가 언제던가... 다시 시작해서 마쳐야 할텐데..

 

춘옥이네 시골집도 보이고..

 

고사리, 취나물, 등등..

 

고사리 끊는 춘옥이..ㅎ

 

배꽃도 피었다..

구름도 두둥실 맑고 깨끗하다.. 여긴 미세먼지도 없고 깨끗했다..

 

여기 산 이쪽저쪽 다니면서 고사리를 끊었다..

 

복장이..ㅋㅋ

 

먼산 바라보기..ㅎ

 

둘이 쉬엄쉬엄 이러고 놀았다...ㅎ

 

약 2~3시간 정도 끊고 정리해서 하산한다..

집에 와서 모아보니 이렇게나...ㅎ

깨끗하게 손질해서 정리.. 삶는 건 엄마가 하셔야 해서..

고사리 끊느라 고생했다며

점심엔 삼겹살을 구워 주셨다...

노동후 점심 맛나게 먹고 나서

고사리는 삶아서 말리고

취나물은 삶아서 양념해서 이른 저녁으로 먹고

남은 건 둘이 나눠서 싸왔다..

두릅은 집에 와서 데쳐서 무쳐먹고

두릅 밑에 있는 건 산나물.. 된장국 끓여 먹었더니 맛있었다..

점심 먹고 한숨 자고 일어나 마당에 나가 보니

앞산 위에 구름이 두둥실 멋있었다.. 어쩜 이리도 깨끗할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니 산중이라 바람이 차갑다...

춘옥이랑 마당가에 있는 찔레꽃나무 줄기를 잘라 껍질 벗겨

아삭아삭 씹어 먹으며 옛날 얘기를 했다..

어릴땐 간식거리가 없어서 자연에서 나는걸 먹었었는데...

찔레꽃나무 줄기도 맛있게 먹었던 간식이었다..

12시에 삼겹살 구워 점심을 먹었는데

4시반이 되니 저녁을 또 차리신다..

저녁 먹고 일찍 가라고..

고사리 밑에 깔고 조기찜을 하셨다..

고사리가 어찌나 부드럽고 맛있던지..

취나물도 데쳐서 무쳤는데 향이 진하고 맛있었다.

 

이른 저녁 먹고 놀다가 우린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엄마가 싸주신 나물, 김치 등등 한 보따리 싸들고 

나왔다.. 꼭 친정집 다녀온 것 같다..

마음도 따뜻해지고 괜히 아려온다..

내년에도 고사리 끊으러 또 가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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