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산행

고흥 팔영산..바람과 노루귀꽃..

지니~ 2021. 2. 28. 21:41

고흥 팔영산.. 바람과 노루귀꽃...

 

○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 곡강~강산폭포~선녀봉~1봉~8봉~깃대봉~탑재~능가사~주차장

○ 9.51km, 5시간 55분 (9:47~15:42)

 

벌써 2월이 끝나가고 있다... 3일간의 연휴 첫날인 토요일

고흥 팔영산 산행을 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선다..

광주에서 출발할 때는 바람도 없고 날씨도 좋았는데

고흥 도착하니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어댄다..

강산애 펜션 카페에 들러 뜨거운 유자차 한잔 얻어먹고

산행을 나서는데 바람이 무섭게 불어댄다..

조금 걱정도 됐지만... 뭐 바람쯤이야...

곧 잦아들겠지..

하지만 웬걸 올라갈수록 강풍에 휘청휘청..

사진 찍기도 힘들어 흔들려서 버린 사진도 많았다..

혼자 산행하면 인물사진 찍기가 힘들어서

모처럼 삼각대도 챙겨 넣어 갔는데..

강풍에 펴보지도 못하고 괜히 짐만 됐다..

춥기도 하고 손도 시려워서 선녀봉 오를 때는

1봉까지 가서 그냥 내려갈까도 생각했지만..

막상 1봉까지 가니 사람들도 있고 해서

바람에 버티며 산행을 이어 나갔다..

강산폭포 지나서 따뜻한 곳에 핀 노루귀꽃이 눈에 아른거린다..

바람 때문에 힘은 들었지만, 노루귀꽃을 볼 수 있어서

운 좋은 산행이었다..

 

카페에 잠깐 들러 인사만  하고 갈려고 했는데

차한잔 하고 가래서

뜨거운 유자차 한잔 얻어 먹고 간다..

카페의 고양이 네로~자느라 건드려도 꼼짝않고 잠만 잔다..ㅎ

벌써 매화가 피어 있다..봄은 오고 있었구나..

바람때문에 겨우 찍었다..

강산폭포엔 비가 안와서인지 물이 거의 없다..
인적 없는 산길에 노루귀꽃이 피어 있다..어찌나 반갑고 신기하던지..

노루귀는 이곳에만 피어 있었다..

능가사 하산길에 혹시 피어 있나 찾아봤지만 없더라는..

이코스로 오지 않았다면 못봤을거다..

노루귀꽃 찍느라 시간을 꽤 지체한것 같다..

지난주 컨디션이 안좋아서 산행을 쉬었더니 발걸음이 무겁다..

조금 올라오니 바람이 거세게 불어대서 서있기도 힘들었다..

 

 

바람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선녀봉까지 거센 바람 맞으며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얼굴도 얼얼하고..

팔봉이 다 보이는 이곳에서 겨우 삼각대를 한번 써봤다..

그후론 펼수도 없었지만...그래도 한번은 썼으니..ㅎ

 

여기서부터는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6봉 올라가는 길은 거센 바람때문에 죽는줄 알았다..ㅠㅠ 난간을 꽉 붙잡아야 했다..

 

어휴~바람~~

 

 

저기를 한번 가보고 싶어서 잠시 가다가 길이 없어서 다시 돌아왔다..

 

하산하는 길은 바람도 없고 조용하다..
능가사의 동백도 하나둘 피기 시작했다..

산행 마치고 내려오니 얼굴이 얼얼하다..콧물도 훌쩍..

바람을 얼마나 맞았던지..

중간에 포기 안하고 끝까지 산행하길 잘한것 같다..

오랜만에 다녀온 팔영산은 역시 멋진산~

봄에 진달래 필때 다시 가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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